박지나 / 동쪽에서 뜨는 달
김경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박지나 작품의 보드랍고 매혹적인 색감에 이끌려 그림을 살펴보면 고대 문명이나 고전 조각, 동식물 등의 모티프가 눈에 들어온다. 기둥이나 아치, 회랑이나 벽감 같은 고전 건축의 요소와 패턴화된 문양이 적용된 벽, 바닥, 파티션이 공간을 구축하는 듯하지만 실상 견고한 3차원의 공간은 없다. 새벽인지 해질녘인지 시간대도 특정하기 어렵다. 안과 밖, 낮과 밤, 문명과 자연이 깊이와 차원을 무시하고 공존하거나 부유한다. 우리는 작가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풍경의 한 장면을 보는 것일까? 작가가 구축한 이미지의 도서관 혹은 가상 세계의 단면을 보는 것일까? 일단 확실한 점은, 평온하고 정적으로 다가오는 화면이 새로운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응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말끔하게 정돈된 것 같은 그림에서 모호함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는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상식과 우리가 배워왔던 기준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기둥과 아치형 건축 구조가 있는 공간은 깊이감이 있어 보이지만 납작하다. 바닥이나 천장을 구성하는 패턴은 소실점으로 이끄는 흡입력 대신 착시적 효과를 자아낸다. 식물이나 동물 등 그 어떤 모티프도 화면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밀려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공간을 보고 있는 것인가? 당연하게 기대하는 것에서 어긋나는 그 지점에서 그림 속 조각, 동물, 식물, 태양 혹은 달과 같은 모티프의 관계를 다시 살펴본다. 통상의 서사에서는 주인공과 부수적 인물과의 상황이 예견되지만 이 또한 미끄러진다. 날개짓하며 나는 새나 맹수들, 그리고 무성한 풀에서는 생명력이나 운동감이 느껴지지 않고 함께 배치된 조각이나 부조와 동등하게 취급된다. 작가의 캔버스는 역사를 관통하며 기록되고 학습된 우세한 힘과 그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무엇이라 정의 내릴 수 없는 애매한 경계의 지점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월한 문화로, 미의 기준으로, 현존하는 소량의 원본과 고대 사본, 그리고 폐허를 소유한 것만으로도 권력이 되는 고전 이미지의 권위에 대해 우리는 왜 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을까? 서구에서 생겨난 박물관 미술관의 전통이 오늘날 미술계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이 강력한 흐름에 가려지고 잊힌 존재는 없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는 우리만의 고유한 취향과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가? 우리는 무엇에 매혹되어 왔는가? 우리의 욕망은 어떻게 학습되어 왔는가?
사회의 대다수 분야처럼, 회화에는 꽤나 많은 규칙과 전례가 있다. 모사할 원본이나 상류층이 소유하고자 하는 진귀한 기물이 가까이 없는 경우, 그 대상을 가장 잘 그렸다고 알려진 그림을 보며 실력을 닦고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가했다. 동양에서 산수화나 인물화보다는 18세기부터 유행한 기명절지도나 책거리 그림은 비교적 주문자 혹은 그리는 사람의 자유도가 높은 영역이었다. 박고도 양식의 병풍에는 근본이 되는 고대 청동기 외에 주문자가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하고 싶은 기물이 추가되기도 하였고, 백납도 양식의 병풍에서는 그림책 낱장을 원하는 순서나 주제로 붙일 수 있었다. 즉, 주문자의 취향이나 기획자 혹은 편집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도상의 전통에 해박한 인문주의자가 치밀하게 고안한 프로그램에 따라 제작된 르네상스 스투디올로 장식화와 그 이후 나타난 귀족의 커미션 작품과 달리 분더캄머는 보다 개인적이고 자유롭게 취향을 파고드는 특징이 있다. 강력한 사회문화적 주류의 흐름과 상관없이 오롯이 나만의 나 다운 세계를 구축하는 행위로써 분더캄머는 진정한 자아 성찰과 자아 구현의 목적지일 수 있다. 자신의 미감, 자신의 규칙, 자신이 정한 위계질서가 기준이 되는 나의 작은 세상이자, 진짜의 나로 사는 시공간이므로. 어쩌면 박지나의 캔버스는 동서의 구분, 자본주의의 폭력, 특정 집단과 계층의 원본 소유와 그 영향력이라는 무거운 중력에서 해방되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찾고 선별하고 배치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즐거움일지 모른다. 경계가 없기에 경계를 정하는 것도, 사건의 중심도 자신의 일이 된다. ‘이래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고 싶다’가 이미지의 선택, 배치, 구현의 모든 과정을 지배한다.
박지나의 작업을, 그가 수집하고 진열한 이미지의 조각들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모종의 해방감과 더불어 그림 속 모티프나 관계에 대한 질문이 어느새 우리 내면을 향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의 분더캄머는 어떤 이미지일지, 어떤 주제로 채워질지, 결국 내가 욕망하는 것은 무엇인지. 작가는 베를린 골목길 산책 중에 주택가 창가 장식에서 그 집에 거주하는 어떤 개인의 취향과 자신의 세계를 외부에 드러내는 행위에 대해 영감을 받아 2018년 콜렉터스룸을 시작하였다. 소박한 일상의 행위 같지만 온전히 나만의 취향과 호기심을 따라 무언가를 수집하고 그 수집된 대상을 보관하거나 진열하는 공간을 가지거나 외부에 드러내는 행위는 말처럼 쉽지 않다. 취미에 골몰할 시간이나 공간 마련을 위한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전제되어야 한단 사실은 차치하고도 오랜 시간에 걸쳐 어떤 주제나 범주에 천착하면서 이미지나 오브제를 탐색하며 그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정말 좋아하는 것, 진심으로 욕망하는 대상이 명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물건, 사람, 사건, 그리고 그 모든 사이를 가득 채우는 무수한 이미지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을 욕망할 것인가? 주입되거나 학습된 욕망이 아닌, 진짜 나를 나답게 하는 주제를 찾을 수 있을까?
작가의 수집/창작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작가가 고심하며 고르고 배치한 이 그림들을 모두 그러모아 언젠가 거대한 공간을 빼곡히 채우면 박지나의 분더캄머를 정확히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수집자의 입장에서는 공간의 완성이 목적일 수 있으나, 개인의 취향을 쫓으며 자기를 자기답게 완성하는 정신의 여정이 분더캄머의 본질이라면, <동쪽에서 뜨는 달>을 기점으로 앞으로 작가는 어떤 이미지와 글에 영감과 호기심을 느낄지, 그 변화와 확장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진다. 해가 뜨는 방향은 누구나 알고 있다. 자전하면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지구에서는 그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의 자전과 다른 주기로 공전하는 달이 뜨고 지는 방향은 지구의 위도나 계절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과 우리의 터전인 지구가 아닌 달의 위치는 그렇게 달라진다. 항상 둥근 태양과 달리 계속해서 모습을 바꾸는 달은 생성과 변화의 세계이다. 고정된 가치관이 우세한 세상이 아니라 상대적이고 유연하며 주관적이고, 육체에 갇혀 있으나 무엇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영혼 또는 주체적 정신의 세계와 가깝다. 강렬한 빛으로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보이게 하여 우리를 이끄는 것이 태양의 시간이라면, 해가 지고 어두운 밤하늘에 다양한 모습으로 은은한 빛을 자아내는 달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내가 주인이 되는 시간이다. 그래서 수많은 시와 꿈과 창조가 일어나는 공간이 된다. <동쪽에서 뜨는 달>은 유연하고 변화무쌍하지만 단 하나밖에 없는 달과 같은 나의 세계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Die derzeitigen Prozesse von Malen, Ausstellen und das Betrachten von Kunstwerken werden in Zukunft nicht einfach verschwinden. Doch die Umstände von Fertigung, Vertrieb und Gebrauch von Malereien innerhalb und außerhalb des Systems des Kunstbetriebes werden sich ändern. Die Art und Weise, wie Bedeutungen und Interpretationen durch Malerei entstehen und sich entwickeln wird sich wandeln.
Wenngleich die Malerei in der zeitgenössischen Kunst fortlebt, wird sie durch skeptische Diskurse flankiert. Es stellt sich die Frage, warum Malerei – in Zeiten des schnellen medialen Umbruchs und der Überflutung durch mediale Inhalte – trotzdem existieren sollte. Deshalb versuchen zahlreiche Künstler, in ihrer Arbeit eine eigene methodologische Schlüssigkeit zu erzielen. Auf welche Weise und bis wann kann diese spezielle und visuelle Kunstgattung bestehen? Es lohnt sich, diese basale Frage nochmalig zu überdenken, wenngleich sie sich im digitalen Zeitalter schon lange stellt.
In dieser Ausstellung wurde die augmentierte Realität (AR) als ein Medium verwendet. Der Begriff der augmentierten Realität meint, dass die echte Welt durch eine virtuelle Welt ergänzt wird. Ein zweidimensionales Bild in der echten Welt wird von einem dreidimensionalen Scheinbild überlagert, wodurch die Unterschiede deutlich werden. Dabei erfährt der die Verstärkung der Imagination: Er erkennt, was es heißt, wenn sich das zweidimensionale Bild mit der dreidimensionalen virtuellen Realität trifft.
Ziel der augmentierten Realität in dieser Ausstellung ist es, ‚visual literacy‘ von Betrachter aufzufinden, welche Möglichkeiten sich bieten, wenn die Augmentation mit den zwei Dimensionen konfrontiert wird.
Die Wunderkammern der Spätrenaissance und des Barock gingen aus den früheren Raritätenkollektionen und Sammlungen von Kostbarkeiten hervor. Sie stehen für ein Sammlungskonzept aus der Frühphase der Museumsgeschichte. Durch Objekte in ihrer unterschiedlichen Herkunft und Bestimmung wurden Geschmack, Kenntnisse und Verständnisse des Fremden von Sammlern offen gezeigt. Kunst- und Raritätensammler stellten ihre Kenntnisse und Geschmacksvorlieben offen zur Schau, indem sie Objekte unterschiedlicher Herkunft und Bestimmung zu Kollektionen vereinten.
Bei dem Ausgangspunkt, eigene Wunderkammern zu kreieren, hat sie die Leinwand damit gefüllt, was sie zu besitzen wünscht. Dafür sucht sie Abbildungen von Gegenständen an verschiedenen Orten – realen sowie virtuellen und stellt sie zu einer visionären Bildkomposition zusammen, für deren Ausführung sie stets sehr viel Zeit investiert. Das Konzept der Kollektion wird durch die malerische Wiedergabe im Bild aufgerufen.
Die Sammlung dieser Ausstellung wurde aus Bildwerken von Zoos, botanischen Gärten und Museen zusammengestellt. Es finden sich Spuren des Imperialismus, von gewaltsam gesammelten, in Besitz genommenen und gestohlenen Gegenständen. Monarchen und Adelige aller Zeit zogen exotische Tiere und Neuentdeckungen als Statussymbole prahlerisch auf. Im 19. Jahrhundert waren die europäischen Mächte und Japan bestrebt, moderne Zoos zu eröffnen. Die Kollektionen von fremdartigen Tieren ehemaliger Königsfamilien waren dabei unterschiedlicher Qualität. Die Westmächte, die durch den Welthandel viel Vermögen anhäuften und in Gebieten am anderen Ende der Welt kolonisatorisch herrschten, waren vor allem darauf erpicht, Pflanzen und Tiere vom ganzen Erdball systematisch zu sammeln und auszustellen. Zoos als Luxusgut sollten die Vorherrschaft des europäischen Imperialismus belegen. Die Eitelkeit der Eroberer kostete tropischen und subtropischen Tieren das Leben. Sie starben einsam einen qualvollen Tod in einem fernen und fremden Land.
In den zoologischen Gärten, wo Pflanzen und Tiere deplatziert sind, sucht man Spaß oder Entspannung. Zugleich hat man Ambivalenzgefühle, wenn man zum Beispiel einen lethargischen Gorilla sieht, Pflanzen mit Spritzen und Tropfinfusionen, oder beobachtet, wie sich ein Polarbär unter Stress im Kreis dreht. Solche mit Gewalt geplünderten und enteigneten Objekte werden wieder durch das Stehlen von Künstlerin als Bilder dargestellt; sie schmücken die Wunderkammern dank ihrer erneuten Aneignung.
Mit dieser Ausstellung versucht Jina Park, diese Gefühle, Wirklichkeit und Phantasie, Tatsachen und Fiktion, durch Eitemperamalerei als eine analoge Methode und durch augmentierte Realität als eine ultra-moderne Technik auszugestalten.
The AR application is designed for the painter Jina Park’s solo exhibition at Meinblau berlin. Besides her series of paintings, AR allows the visitor to experience her landscape from different points of view. Visiter are ‘equipped’ with the mobile screen and plays the role between viewers and player. This meta-screen gives the visiter playful tension between the permanence of painting and the ephemerality of the digital imagery.
Its digital environment is also designed for the space of Meinblau, staging this white cube into the 'atmospherium' (An optical device designed to project images of atmospheric phenomena). the lights, shadows, soundscape, the weather will influence both paintings and surroundings(including the visitors), connecting the spatiality of abstract painting and of the space in which the painting itself is shown.
Collector’s Room: Cabinets of Wonder– How Jina Park Develops the Collector’s Room on Canvas
The ‘Cabinets of Curiosities’ that gained popularity in the early modern Europe shaped the early form of art museum by collecting rare items of outside civilization. It was the darling of the collector’s taste and understanding of the outside world and the aggregation of the marvelous outside world that one wishes to possess and of the desire that one wishes to show.<Collector’s Room> by Jina Park is a world that the individual artist longs to depict and grasp. It also approaches the essence of the painting media, through the exhibition, which is the process of revealing.
Pictorial Representation and Impulse to Play
The collected images of the artist derive from the times of her life in Germany which was much infused with unfamiliarity, isolation and confusion. She explains that she started painting on her canvases objects and creatures she wanted to possess. She searches through all the visual Medias available today to create an image collection of her own and then reproduces them onto the canvas surfaces in a much slow-paced manner. This reproduction medium of her choice, she thinks, technically beams these objects of desire into her ‘Collector’s Room’.
The pictorial representation of objects on canvas surfaces is more than just reproduction of the objects for creating visual illusions. According to Gombrich, a certain psychological tendency or attitude first arises in the mind of artists during the process of pictorial reproduction. In this view, painting can be seen as an expression of human instinct to mimic one’s surroundings, and thus artists, out of all people, are the ones with more prominent desire to follow this particular instinct. Jina Park pursues her instinctive impulse to play her role as an artist through the pictorial reproduction.
Process of Complete Possession through Slow Painting
Pigments in the modern days are the outcome of constant and age-long attempts to improve towards shorter drying time and thicker, more expressive textures. This allows artists today to depict objects quickly while focusing on the object rather than the process itself. Jina Park does not take advantage of this conventional application. Park majored in Korean painting, particularly traditional color painting. The processes of preparing the paint by mixing pigments which are fine mineral powders, and applying layers after layers of these meticulously crafted colors help her works distinguish themselves from paintings created rather quickly with direct paint application techniques. As she found getting the traditional Korean color painting materials in Germany noticeably challenging, she has adopted egg tempera, which is a medium that is just as ancient, time-consuming and painstaking as the traditional Korean color painting, if the artist intends to put down layers of detailed images. This process of layer accumulation of pigments induces the artist to indulge fully in a wholehearted manner; she is allowed to completely possess the objects while satisfying the desire to reproduce.
Distortion of Perspective - Challenges to Western Perspective and Reinterpreting the Embodiment of Oriental Space
Inside the paintings of <Collector’s Room>, there are subtle spaces beneath the areas filled with objects. The perspective reveals itself in a much clearer manner through the fairly simple composition of the space. However, once a spectator observes with close inspection, it becomes visible that the space has been distorted at a very subtle and obscure level: the space does not fit perfectly in the sense of geometry as though the lines are drawn clumsily and it does not conform to the desire of Western perspectives which stresses heavily on creating illusions of three-dimensional space on the two-dimensional surface relying on a single vanishing point with a frame. Try and take a close look at traditional oriental perspectives. Amongst the sea of various interpretations and multiple terminologies, one particular tendency remains much the same throughout the history; the mixed-up dimensions and distances taking places within the same frame. Rather than attempting to capture a specific point of view towards the single vanishing point, oriental paintings incorporate multiple vanishing points. This of course involves temporal distance. Inclusion of both near-by areas and distant areas simultaneously within the same frame adds four-dimensional concept of time to the three-dimensional illusion as the viewpoint proceeds from one area to another. While Park’s works look at a glance as though they embody the Western perspective, the viewers, however, may experience the sudden appearance of the spatial expression which emphasizes pictorial flatness or the moment where the three-dimensional illusion is broken by subtly dislocated lines. This particular style of special perception is one of the defining qualities the artist has acquired after years of oriental painting studies. This style of expression could also be found in the traditional Korean painting titled, ‘Chaekgado (Scholar's Accoutrements).’ New spatial expressions appear in ‘Chaekgado’ and ‘Munbangdo (Painting of Stationery and Utensil)’ which were oriental reconstruction of the ‘Cabinets of Curiosities’ from modern Europe. They are the three-dimensional expressions of the objects based on the spatial embodiment in oriental paintings and the embodiment of temporarily through the shift of viewpoint, rather than a mere failure in reproducing unfamiliar Western perspective. The story of private possession and time drawn in oriental tradition in Germany - This is Park’s Collector’s Room.
Collector’s Room: Wunderkammer
Der Aufbau von „Collector’s Room: Wunderkammer“ auf der Leinwand
Die Wunderkammern der Spätrenaissance und des Barock gingen aus den früheren Raritäten oder Kostbarkeiten hervor und stehen für ein Sammlungskonzept aus der Frühphase der Museumsgeschichte. Durch Objekte in ihrer unterschiedlichen Herkunft und Bestimmung wurde Geschmack, Kenntnisse und Verständnisse des Fremden von Sammlern offen gezeigt. Kunst- und Raritätensammler stellten ihre Kenntnisse und Geschmacksvorlieben offen zur Schau, indem sie Objekte unterschiedlicher Herkunft und Bestimmung zu Kollektionen vereinten.
Mit ihrer Ausstellung „Collector’s Room“ erschafft Park einen Raum der persönlichen Kunsterfahrung, bei dem es darum geht, sich die Umwelt anzueignen, sie handhabbar zu machen und letztlich die Essenz der Malerei zu erfassen.
Die malerische Wiedergabe und der Spieltrieb
Der Ausgangspunkt, solche Kollektionen zu kreieren, war ein Gefühl der Verwirrung und des Alleinseins in ihrem Alltagsleben in Deutschland. In einem ersten Schritt hat sie die Leinwand damit gefüllt, was sie zu besitzen wünscht. Dafür sucht sie Abbildungen von Gegenständen an verschiendenen Orten – realen sowie virtuellen. Auf diese Weise stellt sie ihre visionären Bildkompositionen zusammen, für deren Ausführung sie stets sehr viel Zeit investiert. Dadurch nimmt „Collector’s Room“ auf ihrer Leinwand Gestalt an.
Die Rahmung durch Mauern, die auf eine Flucht zulaufen, erzeugt eine starke Raumwirkung. Die malerische Wiedergabe mit abgebildeten Gegenstände ruft aber das visuelle Phantasma nicht hervor. Nach Ernst H. Gombrich beginnt der Prozess der malerischen Wiedergabe nicht mit dem Bildeindruck, sondern mit einem Begriff oder Konzept, durch gedankliche Neigungen oder Gestalten im Kopf von Künstlern. Gespeist von einem intuitiven Verlangen zur Reproduktion entsteht eine Mimesis der Objekte. Als Künstlerin folgt Park in der malerischen Wiedergabe von Objekten auch ihrem Spieltrieb.
Der Prozess der Aneignung durch das langsame Malen
Mit den heutigen schnelltrocknenden Farbstoffen fällt es nicht schwer, eine mächtige Textur und Materialität mit dickem Farbauftrag zu generieren. Weil das Gemälde so vergleichsweise schnell ausgeführt werden kann, kann der Künstler sein Augenmerk auf die Gestaltung der Gegenstände lenken, weil er sich auf den Malvorgang vermeintlich weniger konzentrieren muss. Eine solche Herangehensweise unterscheidet sich diametral von ihrer künstlerischen Arbeit.
Sie ist in koreanischer Malerei und insbesondere in der Malerei traditioneller Farbbilder ausgebildet. Ihre Arbeiten entstehen schrittweise: In einem ersten Schritt stellt sie eigene Farbmittel her, indem sie Pigmente, die aus Mineralpulver gemacht wurden, mit Eiemulsionen mischt. Diese trägt sie Schicht für Schicht auf die Leinwand auf. Dieser langsame und zugleich hochkonzentrierte Arbeitsprozess unterscheidet sich grundlegend von der Herangehensweise zahlreicher anderer Künstler.
Aufgrund der eingeschränkten Verfügbarkeit koreanischer Farbmittel in Deutschland arbeitet sie hierzulande bevorzugt mit Eitempera. Diese Art zu Malen kostet aufgrund des wiederholten Aufeinanderschichtens von Farbe viel Zeit und kommt einer psychischen Schwerstarbeit gleich. Diesen Aspekt teilt ihre Malerei mit asiatischen Farbbildern. Der Künstler gibt sich dem Malprozess hin und formt durch seine kontinuierliche Mühe die dargestellten Gegenstände bis diese licht und heiter aussehen. Das ist eine Möglichkeit, diese Objekte mental zu durchdringen und diese handhabbar zu machen.
Die Verzerrung der Perspektive: Die Herausforderung der abendländischen Perspektive und die Umdeutung der Raumgestaltung in der fernöstlichen Kunst
Den Ausgangspunkt zu „Collector’s Room“ bilden Räume der Kuriosität, gefüllt mit vielfätigen Gegenständen. Durch die gewählte Raumgestaltung wird scheinbar die Grundperspektive gezeigt. Bei genauerem Hinsehen aber erscheint die Perspektive verzerrt. Die gewohnte Raumillusion wird hintertrieben: Die Objekte passen sich nicht der gewohnten abendländischen Perspektive an, die auf einen Fluchtpunkt hin ausgerichtet eine dreidimensionale Raumillusion auf der zweidimensionalen Leinwand entstehen lässt.
Obgleich sich die klassizistische fernöstliche Perspektive jede nach Epoche bekanntlich leicht unterscheidet: Die Größe der dargestellten Objekte gibt keinen zuverlässigen Anhaltspunkt dafür, wie nah oder fern sie sind. Meist gibt es aber andere Merkmale – wie etwa die auf einen Fluchtpunkt hin ausgerichtete Umgebung – die einen Hinweis darauf geben, wie weit die Objekte von ihrem Betrachter entfernt zu sein scheinen. Durch das Fehlen eines zuverlässigen Fluchtpunktes, der für alle dargestellten Objekte gleichermaßen gilt, entstehen temporäre Illusionen von Entfernung. Wenn Nah und Fern gleichberechtigt dargestellt wird, verschiebt sich der Fokus des Betrachters auf das Zeitgefühl. Durch diese Art der Darstellung wird der dreidimensionalen Raumillusion eine vierte Dimension hinzugefügt: die Zeit.
Die Arbeiten von Park scheinen auf den ersten Blick der abendländischen Perspektive unterworfen. Die planare Raumgestaltung und der fehlausgerichtete Fluchtpunkt hintertreiben jedoch die Illusion der Dreidimensionalität. Diesen Effekt nutzen beispielsweise auch Künstler der klassischen asiatischen Malerei ganz bewusst, etwa im Chaekgado, einem Bildgenre der koreanischen Malerei des 18 Jahrhunderts, bei dem Motive wie Bücherregale, Schreibwaren, Antiquitäten, Schrifttafeln und Zimmerpflanzen im Mittelpunkt stehen. Ausgehend von den Studioli in der italienischen Renaissance, griffen chinesische Künstler das Motiv der Räume der Gelehrsamkeit auf. Sie schufen Gemälde, in denen Vasen aus wertvollem Porzellan und Antiquitäten Bücherregale füllen. Über China kam dieses Bildgenre nach Korea, das Chaekgado war geboren. Im späten 18 Jahrhundert war dieses Bildgenre in der Hofmalerei verbreitet und entwickelte sich im 19. Jahrhundert weiter zum Volksbild.
Wenngleich die europäischen Wunderkammern den Ausgangspunkt zur Chaekgado-Malerei bilden, setzte sich die abendländische Perspektive in der asiatischen Malerei nicht durch, vielmehr kamen neue Formen der Raumdarstellung hinzu. Die Art der Raumgestaltung des asiatischen Malstils lenkt den Blick auf die Wahrnehmung von Zeit, indem sie die Illusion eines dreidimensionalen Raums bewusst hintertreibt. Die Künstlerin setzt dies bewusst als gestalterischen Effekt ein, als eine Ausdrucksform der Raumwahrnehmung, die sich auf ein tiefgehendes Studium der asiatischen Malerei gründet.
„Collector’s Room“ gründet insofern auf die Tradition des Chaekgado. Die Wahrnehmung von Zeit und geistigem Besitz – sie ist der Kern von Parks Ausstellung „Collector’s Room“.